오랜만에 코미디 정통쇼로 웃었다 -‘전유성의 쑈쑈쑈’
오랜만에 코미디 정통쇼로 웃었다 -‘전유성의 쑈쑈쑈’
  • 김순아기자
  • 승인 2019.05.14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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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0주년 정통 스탠드업 코미디쇼
전유성의 유쾌·상쾌·통쾌한 입담 과시한 개그 종합무대
5월11~12일 서울 시작, 전주, 제주까지 다양한 지역서 진행 예정

전유성 데뷔 50주년 기념 '전유성의 쑈쑈쑈' 서울공연이 끝났다.

공연은 대한민국 최초로 개그맨이라는 말과 개념을 최초 도입하고  지금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창시한 전유성답게 웃기지 않을 것 같은 입담 개그로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호쾌하게 한바탕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데뷔 50주년을 맞이하여 제일 큰 무대로 전국의 관객들을 찾아가 사실은 떨려요란 말로 공연 소감을 대신하는 전유성의 무대는 후배 연예인들의 줄지은 자발적 출연으로 더욱 화제였다.

50년 개그인생의 모든 것을 담아 종합선물을 보이겠다는 전유성의 쇼에는 연예계 각 분야의 화려한 지인들이 총출동했다. 512일 오후 3시 공연에는 개그맨 심형래 코믹한 섹스폰 연주에 이어 정선희의 맛깔난 사회로 진행됐다. 주역인 전유성의 스탠드업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는 외에 가수 권인하, 전영록, 김한국과 김미화의 쓰리랑 부부’, 최양락과 김학래의 괜찮아유~’ 꽁트, 마술사 최현우의 화려한 마술과, 성악가 등이 출연해 큰 웃음과 추억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양일 공연에는 개그맨 이영자, 영화배우 박중훈이 각각의 사회와 이홍렬, 노사연, 이성미, 임하룡, 조혜련 등과 후배 개그맨들이 출연해 전유성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연예계 선후배의 우정을 과시했다.

 

11일 오후 3시 공연 '전유성의 쑈쑈쑈'(제공 윤학기자)
11일 오후 3시 공연 '전유성의 쑈쑈쑈'(제공 윤학기자)

 

이날 대치동에서 온 김미영(가명)씨는 요즘 TV를 보나 어딜 보나 크게 웃을 일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소리 내서 실컷 웃은 시간이었다.”며 이런 쇼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동안 강남에 스탠드업 개그전문 공연장이 첫선으로 보였지만 대중들에겐 아직도 낯선 공간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유병재의 블랙코미디가 넷플릭스에 스트리밍 서비스되고 있으며, 앞으로 박나래의 스탠드업 개그 공연도 편집해 넷플릭스에 걸릴 예정이다.

 

한국계 코미디언 케니 정의 스탠딩개그 공연을 넷플릭스로 접한 시청자들은 재미있다고 하면서도 그 성인 농담의 강도에 놀라고 있다. 그러나 아직 스탠딩 코미디에 낯선 한국 관객들에게 <전유성의 쑈쑈쑈>는 웃음이 메마른 요즘 시대에 오아시스같은 유쾌ㆍ 상쾌 ㆍ통쾌한 큰 웃음을 전달해 주었다.  

 

최근 TV 코미디 프로그램의 시청률 하락으로 대중들의 웃음을 잃어버린 시점에  <전유성의 쑈쑈쑈>를 계기로 우리나라 스탠드업 개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본다.  개그 코미디의 원조(전유성)가 움직여서 스탠드업 개그시대를 열고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의 원조로, 도전의 아이콘답게 새로운 코미디의 정수를 이제 또 시작하는 <전유성의 쑈쑈쑈>511일과 12, 서울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주, 제주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