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당신에게 주어진 오아시스’
‘휴가, 당신에게 주어진 오아시스’
  • 오지민 기자
  • 승인 2018.08.20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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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월) 밤 11시 40분, KBS 1TV [다큐세상]
프랑스 체크 바캉스 바우처
프랑스 체크 바캉스 바우처

 

 '쉬고 노는 게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한다!' 

전격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되었다. 이제 국가에서는 '휴가를 도와주는 정책'을 펴고

기업에서도 직원들을 '잘 쉬게 하는 제도'를 연구하고 시행하고 있다.

그 동안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통계도 달라질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제일 잘 쉬는 나라인 프랑스를 집중 연구했다. 

-  OECD 가입국 중 연간 노동시간 2

  법적 연차 휴가 평균 15.1 실제 사용일수는 7.8

우리나라 근로자 노동시간은 연간 2071시간으로 OECD 가입국 중 두 번째로 노동시간이 길다. 그러나 근로자 1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따져본다면 OECD 가입국 중 끝에서 8번째. 왜 일하는 시간은 긴데 그만큼의 능률은 오르지 않는 것일까?

유급휴가 30, 휴가 사용률 100%를 기록한 프랑스는 시간당 노동효율이 약 60달러에 달한다. 이는 유급휴가 15, 그마저도 실제 사용일수는 7.8일에 그친 우리나라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치다.

 - 휴가의 나라 프랑스, 그 이유는?

항상 긴 휴가를 보냈을 것 같은 프랑스. 하지만 그들도 처음부터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한 건 아니다. 1936, 프랑스 정부는 연간 2주의 유급휴가를 선포했지만 1970년대까지 휴가는 상류층만의 전유물이었다. 이에 1982년 프랑스 정부에서는 모든 근로자들의 휴가를 독려하기 위해 체크바캉스 제도를 만들었다. 기업과 근로자가 일정 비율의 금액을 적립하면 그 금액을 모아 휴가를 보내며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휴가 상품권이다. 기업의 적립금이 있으므로 근로자는 자신이 적립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상품권으로 받아 휴가를 떠날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국민은 보다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게 됐고. 체크 바캉스는 1983년 발행량 300만 유로로 시작하여, 현재 16억 유로가 발행되고 있다.

 - 52시간 근무, 연차휴가 권장

대한민국의 휴가가 변하기 시작했다.

매월 넷째 주 금요일이면 전 직원이 레저휴가를 떠나는 기업.

근속연수에 따라 휴가 일수를 더해 장기 휴가를 떠날 수 있고, 휴가를 잘 보낸 직원에게는 상금을 수여하며 휴가를 독려하는 기업.

10년 넘게 이런 특별한 휴가 제도를 운영해온 이들 기업은 각 업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회사를 키워가고 있다.

기업의 움직임과 발맞춰 이제 정부에서도 휴가를 장려하는 제도를 마련, 올해부터 시행하는 근로자휴가지원제도는 개인의 적립금에 기업과 국가가 일정 비율의 금액을 보태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원조한다. 당초 2만 명 모집에 10만 명의 근로자가 몰릴 정도로 관심을 끈 이 휴가지원제도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 알아본다.

 

 

                                                                                      오 지민 기자 (ojm1779@newszi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