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일자리 증가 50세 미만 '8만개' vs 50세 이상 '51만개'
지난해 임금일자리 증가 50세 미만 '8만개' vs 50세 이상 '51만개'
  • 안기훈 기자
  • 승인 2020.05.28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4분기까지 1년동안 늘어난 임금 일자리 중 근로자 연령이 50세 미만인 일자리는 8만개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이상을 위한 일자리가 51만개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증가한 일자리 중에서는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 분야가 4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일자리 창출은 주로 정부 재정으로 유지되는 노인·공공일자리 중심으로 이뤄진 셈이다. 반면 30대와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했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4사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1908만6000개였다.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59만2000개(3.2%) 증가한 수치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주로 노인층,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세 미만 일자리(20대 이하, 30대, 40대)는 1년간 약 8만1000개만 늘어 전체 증가분의 13.7%에 불과했다. 반면 50세 이상(50대, 60대 이상) 임금일자리는 약51만2000개나 늘어 전체 증가분의 86.5%나 차지했다.

특히 30대 일자리는 2018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모습까지 보였다. 지난해 3분기에 40대 일자리가 6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으나, 이번엔 30대 임금 일자리에 구멍이 뚫렸다. 사실상 정부 현금 살포 정책인 50대 이상 노인 일자리만 수십만 단위로 증가하는 동안, 실질적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3040 일자리는 여전히 주저앉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연령대별 임금일자리 증감은 Δ20대 이하 6만개 Δ30대 -2만4000개 Δ40대 4만4000개 Δ50대 20만9000개 Δ60대 이상 30만3000개다.

산업 대분류별로는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이 집중된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16만1000개로 가장 크게 늘었다. 다음으로 많이 늘어난 산업군 또한 정부 재정으로 유지되는 공공행정(9만4000개)다. 이 두 업종만 해도 1년치 일자리 증가량의 43.1%에 해당한다. 1년새 증가한 일자리의 대부분이 정부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공일자리인 셈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오히려 1만9000개가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산업대분류별 임금일자리 증감은 Δ보건·사회복지 16만1000개(전체 증가량의 27.2%) Δ공공행정 9만4000개(15.9%) Δ도소매 7만개(11.8%) Δ전문·과학·기술 5만7000개(9.6%) 순이다. 가장 적게 증가하거나 감소한 업종은 Δ제조업 1만9000개 감소 Δ사업·임대 9000개 감소 Δ광업 0개 순이다.

이외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년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299만2000개,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13만9000개다. 또 기업체가 새로 생기거나 사업이 확장되면서 발생한 신규 일자리는 295만6000개, 기업체 소멸·사업 축소로 소멸된 일자리는 236만300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