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확보에 공역협상까지…서울 하늘 '항공택시' 5년 내 띄워질까
안전확보에 공역협상까지…서울 하늘 '항공택시' 5년 내 띄워질까
  • 오지민 기자
  • 승인 2020.06.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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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에어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항공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다. 앞으로 5년 이내에 항공택시를 상용화한다는 내용의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추락 시 안전성 확보, 비행체 모델 개발은 물론 국방부 등과 서울 공역 규제 해소 등의 다양한 과제가 남아있어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고 보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도심항공교통은 30~50km의 이동거리를 대상으로 승용차가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다.

전기동력이라 소음도 일반인의 대화 수준(65dB)이며 탄소배출도 없어 친환경 교통으로도 알맞다. 통상 시중에 나온 1인용 드론과는 달리 비행기 형식의 유선형 날개를 혼용해 소음을 줄이고 안전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로드맵 마련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약 10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 가운데 한화시스템, 현대자동차, SKT, 대한항공 등 국내 업체도 가세해 전문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로드맵은 크게 민간주도 항공교통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항공교통 보험과 하늘길에 대한 새로운 교통체계 마련, 이를 통한 글로벌 표준 제시 등으로 나뉜다. 국토부는 로드맵 실현을 위해 이달 중 도심항공교통 정책협의체도 만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글로벌 시장의 표준이 없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차세대 교통체계인 도심항공교통의 기준을 선점해 향후 국내만 13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래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로드맵에 나온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다. 이미 시장에서 개발해왔던 드론과는 달리 항공택시 등 수송체계를 위한 대표 완성모델은 이제부터 만들어나가야 한다. 상용화를 위해선 최소 2023년께 실증 등이 추진돼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 순수 국내 기술에 따른 개발보다는 해외와의 협업 가능성이 크다.

기존 드론 운영도 제약이 있는 서울 도심 공역을 어떻게 민간사업에 풀 것인지도 관건이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다수가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드론과 달리 항공택시는 일정한 교통체계에 맞춰 운항하기 때문에 되레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손쉬울 것"이라며 5년 내 추진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기체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상공을 운항하는 항공택시의 안전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공역 협조와 비행체 실증사업 완료, 안전성 확보, 보험개발 등의 후속사업이 한 치의 빈틈 없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항공택시는 서울 시내를 9~1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만큼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우위를 선점한다. 4인승(조종사 포함 5인승) 항공택시를 염두해 두고 있어 택시업계와의 업역조율도 필요하다. 여기에 11만원대로 추정되는 이용요금, 초기 개발비용이 포함돼 10억원이 훌쩍 넘는 비행체 비용도 해소해야할 과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상용화까지 시일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미 민간에서 도심항공교통을 개발하고 있는 해외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간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은 좋지만 5년 내에 완성도 높은 항공교통시장을 선보이기 위해선 범부처 차원의 상당한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