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회 아카데미 시상식...한국관객이 사랑하면 오스카주연상 OK
91회 아카데미 시상식...한국관객이 사랑하면 오스카주연상 OK
  • 윤학 기자
  • 승인 2019.02.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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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말렉 남우주연상 수상

 

한국인 영화 관객의 감수성은 세계적인 보편성을 띠고 있다.

조금 엉뚱한 이야기지만 24(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보고 한국 관객이 사랑한 영화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먼저 아직까지 열기가 식지 않은 993만 관객 흥행의 보헤미안랩소디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4개 부문 최다 수상을 했고, 작년 흥행 9539만이 본

블랙팬서도 미술상,의상상,음악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작품상을 수상한 그린북도 현재까지 262만 관객이 봐 우리나라 관객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로마는 유료OTT 서비스라 정확한 리뷰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이미 우리나라 관객에게 입소문이 났었고 적지 않은 관객들이 이미 봤다. 우리나라 관객이 가지고 있던 블랙 아메리칸이 나오는 영화에 대한 외면도 옛날이야기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페인어가 가장 많이 들리고 블랙이란 단어가 들어간 영화가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되었고 실제 시상에도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등장했다.

요즘 컨텐츠는 다양성이란 가치를 추구하지 않으면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할 수 없다는 걸 이제 아카데미도 깊이 깨달은 것이다. 우리나라 영화 버닝이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가 안 되었지만 그 전 예비후보에 포함되어 역대 가장 가까이 아카데미상에 간 한국영화라고 한다. 아카데미가 한국관객을 대하는 태도는 그리 나쁘지 않다. 한국시장이 2017년기준 세계영화시장 6위이니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게다. 그러나 아카데미는 우리나라가 세계 문화계에 미치는 영향력만큼 한국영화를 바라보지 않는다. 그건 우리나라 영화계가 아직 해외마케팅까지는 버겁다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서 TV드라마가 가능했는데 영화가 안 될리 없다.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들도 버스 한 대로 다 못 태울 정도다.

이제 아카데미시상식이 빌보드차트보다 더 가까이 느껴지도록 한국영화의 비상을 꿈꾼다.

 

'보헤미안 랩소디'남우주연상: 라미 말렉 편집상: 존 오트만 음향믹싱상: 폴 마시음향편집상: 존 워허스트

'그린 북' 작품상: 피터 패럴리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각본상: 닉 바레롱가

'블랙 팬서'미술상: 해나 비츨러의상상: 루스 E. 카터음악상: 러드윅 고랜슨

'로마'감독상: 알폰소 쿠아론촬영상: 알폰소 쿠아론 외국어영화상: 알폰소 쿠아론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맨('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여우조연상: 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각색상: 찰리 와치텔('블랙클랜스맨')

시각효과상: 폴 램버트('퍼스트맨')

분장상: 그레그 캐놈('바이스')

주제가상: 'Shallow'('스타 이즈 본')

단편영화작품상: 기 나티브('스킨')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도미 시('바오')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밥 퍼시케티('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단편다큐멘터리상: 레이카 제타브치('피리어드.엔드 오브 센텐스.)

장편다큐멘터리상: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프리 솔로')

어빙 탤버그 상: 프랭크 마샬, 캐슬린 케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