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10월 상장 빅히트…방시혁·BTS·임직원 '잭팟 예고'
이제 관심은 10월 상장 빅히트…방시혁·BTS·임직원 '잭팟 예고'
  • 김순아 기자
  • 승인 2020.09.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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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가 새 역사를 쓰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공모주 과열 논란 속에 상장 3일만에 하락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공모주 대어 바톤을 이어받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넘어갔다. 다음달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빅히트 소속 대표 가수인 세계적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면서 빅히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빅히트는 이달 24, 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방시혁 의장이 지난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빅히트의 대표 아티스트로는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 1년간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을 품으며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결과 빅히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 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의 공모예정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7487억~9626억원이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총수(2849만3760주)의 25% 수준이다. 신주 713만주 가운데 일반공모에 80%인 570만4000주, 우리사주조합에 20%인 142만6000주를 배정한다. 일반공모 물량 중 기관투자자에는 60%인 427만8000주, 일반 청약에는 20%인 142만6000주가 배정된다. 상장 후 발행주식총수는 3562만3760주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3조7400억~4조8000억원이다. 최대 추정치로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50위권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빅히트 공모를 향한 기대감과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공모가 대비 예상 시가총액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최근 빅히트의 대표 가수인 BTS는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최신 차트 1위에 올랐다. BTS는 2주 연속 최정상 자리를 지키며 K-POP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해 빅히트 공모청약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빅히트 상장으로 방시혁 의장은 물론 BTS 멤버들은 주식 부자 대열에도 합류한다. 빅히트 최대 주주인 방 의장(1237만7337주, 2019년말 기준 지분율 43.44%)은 지난달 BTS 멤버 7인에 47만8695주를 증여했다. 1인당 증여받은 주식은 6만8385주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방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무려 1조6709억원에 달한다. BTS 멤버 1인당 주식 평가액은 92억32000만원 수준이다.

빅히트의 윤석준 CEO 등 스톡옵션(주식매수권)을 보유한 임직원 3명도 백억원대 돈방석에 앉게된다. 윤 CEO는 12만주, 김신규 이사는 8만8000주, 또 다른 직원은 12만8000주를 보유 중이다. 3명의 스톡옵션은 총 33만6000주다. 희망공모가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되면 각각 이들은 162억원, 117억원, 172억원 상당의 지분가치를 갖게 된다.

우리사주를 배정받는 빅히트의 직원들 역시 억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빅히트의 전체 직원 수는 313명, 우리사주에 배정한 주식은 142만6000주로 단순 계산했을 때 1인당 평균 4556주다. 우리사주 청약 배정 물량의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 1497억~1925억원 수준으로, 직원 1명 당 평균 지분 가치는 4억7837만원에서 6억1500만원이 된다.

만약 빅히트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되고 상장 첫 날 '따상'에 성공할 경우(35만1000원) 직원 1인의 지분가치는 평균 15억9900만원 상당으로 1인당 9억8000만원 상당의 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빅히트 로고

 

 

 



아직 빅히트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없지만 증권가가 예상하는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에서 5조 사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대 엔터테인먼트사를 합친 것보다 많은데, 엔터3사의 합산 시총이 2조6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조 이상의 기업가치는 충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적정 기업가치로 6조5900억원~7조9100억원을 내놨다. 박 연구원은 "2021년 예상 순이익(지배주주) 1318억원에 타깃 PER(주가수익배율) 50~60배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라며 "빅히트는 단순한 음악 제작사가 아닌 팬덤형 콘텐츠-커머스 플랫폼(위버스) 겸 IP(지적재산권) 사업의 강자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빅히트를 둘러싼 리스크 지적은 있다. BTS 외에 뚜렷한 사업모델이 없고, BTS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가 기업가치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공연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BTS 의존도는 2019년 97%에서 올해 상반기 88%까지 완화됐다"며 "전략적 M&A를 통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개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TXT,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등을 추가하는 등 상반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해외 고성장과 IP 매출 비중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콘텐츠+플랫폼+커머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모델인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된다"며 "M&A 온기 반영과 간접 참여형 비중 확대로 외형과 이익 동반 성장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