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충전시간 절반 단축 실증 착수
제주 전기차 규제자유특구, 충전시간 절반 단축 실증 착수
  • 오지민 기자
  • 승인 2021.01.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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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동형 충전기' 시연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에서 전기차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기 위한 실증이 본격 시작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고도화와 전기차 성능·상태 진단서비스 실증을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가 2만1285대로 전국 2위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제주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전기차 충전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중고 거래 활성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충전인프라 고도화 실증은 이미 설치된 50㎾ 급속충전기에 50㎾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병합해 기존의 급속충전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100㎾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기존 50㎾ 급속충전기로는 전기차를 80% 수준까지 충전하는 데 40분 정도 소요됐지만 ESS를 병합해 100㎾로 상향하면 2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충전기 교체 없이도 성능 고도화가 가능해 약 172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실증 추진에 앞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ESS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인증 제품을 사용했으며 배터리 충전율도 70~20%로 제한했다.

실증착수 시에는 인구가 밀집하지 않은 지역의 실내장소에서 실증 전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실증이 이뤄진다. 안전성이 확보되면 실외에서도 실증이 이뤄지며, 대상 차량도 관용차까지 확대된다. 화재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실시간 원격모니터링 시스템도 오는 4월부터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성능·상태 진단서비스는 중고 전기차 거래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다.

고객이 원하는 위치까지 가는 이동형 성능점검 차량을 운행해 중고 전기차 배터리 충·방전 횟수나 성능 등을 진단하고 현재 가치를 산정, 중고차 거래 시 참조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실증은 이동형 성능점검 차량을 통해서도 자동차 점검이 가능하게 했으며, 내연기관과 달리 구조가 단순한 전기차의 특성을 감안해 전기차 성능·상태 점검에 불필요한 내연기관 시설 장비 등은 갖추지 않아도 되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점검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정도로 점검 직후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며 실증기간 중 진단 서비스 비용은 무료다. 중고 전기차의 성능·상태 점검을 희망하는 제주도 내 이용자는 서비스 제공사이트에 접속해 진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선정(1일 5~10명)된다.

김희천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높은 전기차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제주가 전국 최고 수준의 충전 인프라로 주민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전기차 충전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실증의 성과가 제도개선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주 지역의 발빠른 전기차 활성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전세계가 환경차를 늘리려는 노력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이렇게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정책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행정은 다음번 정책 결정때 아주 긴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늘 그렇듯이 악마는 늘 디테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