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악기 기증해주세요"…서초 '음악꿈나무' 악기 지원
"안 쓰는 악기 기증해주세요"…서초 '음악꿈나무' 악기 지원
  • 오지민 기자
  • 승인 2021.06.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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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꿈나무 악기 지원 사업(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는 사용하지 않거나 고장으로 인해 사용이 어려운 악기를 기증받아 수리한 후 관내 문화소외계층 청소년에게 무상으로 전달하고 음악 교육까지 지원하는 '서초음악꿈나무 악기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서초문화재단과 함께 악기가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관내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악기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총 55점의 악기를 기증받아 서초구 문화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전달하고, 미래의 클래식 주역인 청소년들의 음악재능을 키워주고 꿈과 희망을 북돋아줬다.

올해는 악기 나눔에 이어 악기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교육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8월부터 11월까지 서초교향악단 소속 연주자에게 직접 악기교육(기초·초급반)을 받고 연말에는 서초음악꿈나무 연주회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그간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기증받은 악기는 반포대로 주변 서초음악문화지구 내 위치한 악기 관련시설에서 수리·정비할 예정으로 문화예술계 소비위축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악기 기증은 6월30일까지 서리풀악끼거리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악기 기증자에게는 기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증 감사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집 안에 잠자고 있는 악기를 기증을 통해 악기가 필요한 청소년에게 전달함으로 코로나19 속 따뜻한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기증에 많은 구민 및 예술인들이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클린턴 정부에서 저소득층에게 악기 가르치는 캠페인이 크게 성공한 적이 있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정서 함양은 물론 자신감까지 갖게한 악기 가르치기 캠페인은 VH1이란 음악채널과 같이 했었다. 이번 계기에 우리나라도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보다 섬세한 프로젝트들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