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치르며 이미 '여의도에 한 발'…최재형, 다음은 '인재 영입'
부친상 치르며 이미 '여의도에 한 발'…최재형, 다음은 '인재 영입'
  • 윤학 기자
  • 승인 2021.07.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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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빈소 조문을 마치고 자리를 뜨자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정계 등판'이 임박했다. 부친상에 조문을 온 정치권과 압축적으로 소통 및 인연을 맺으면서 '정치적 입지' 기반을 일거에 마련했다. 최 전 원장은 다음주부터 인재영입에 나서는 등 '대권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 전 원장의 한 측근은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큰 정치판에 들어가서 뜻을 이루려면 전문가들이 있어야 한다"며 "대선캠프를 꾸리는 작업을 먼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먼저 자기를 도와줄 스태프(참모진)부터 찾을 것 같다"며 "지금은 친구 한두명이 그야말로 상담을 해주는 수준이기 때문에, 정치권 인사와 함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측근은 "(참모진을) 정치인 위주로 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칫하면 구태정치로 비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최 전 원장이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최 전 원장이 부친의 장례를 마치는 대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내놓고 있다. 부친이 "대한민국을 밝혀라"는 유언을 남긴 점도 최 전 원장의 '결단'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뜻하지는 않았지만, 최 전 원장은 부친상으로 '정치권 연결고리'도 자연스럽게 마련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권주자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면서, 최 전 원장의 '정치적 입지'가 단기간에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정치인 최재형'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날(8일) 빈소를 찾아 "최 전 원장이 입당하려면 빨리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환영의 꽃다발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어떤 형식으로 입당할지 긴밀하게 얘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당내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빈소를 찾아 최 전 원장을 위로하고 지지의 뜻을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최 전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의 뜻을 밝힌 것 대해 "정치가 굉장히 힘든 것인데, 본인이 나라를 위해 결심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하 의원도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을 하면서 '이 나라를 올곧게 하는 데 역할이 있지 않겠나' 이런 책임감을 느꼈다고 생각한다"며 "큰 역할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빈소에서 하태경 의원 등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