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작가 하나 되어 백두와 한라, 남북을 잇다
남북한 작가 하나 되어 백두와 한라, 남북을 잇다
  • 김순아 기자
  • 승인 2021.07.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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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남, 평화를 그리다’展
고양시 남북한전시회
고양시 남북한작가전시회 "남북 북남,평화를 그리다"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전시실에서 남북한 작가 60여 작품을 모은 남북한 전시회가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전시회로 마감했다. 이번 전시회는 남북한 교류가 어려운 시기에 남북한 예술가들이 하나 되어 이 시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고양시 주최로 남북 북남, 평화를 그리다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한국미술협회고양시지부,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케이메세나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하였다.

 

전시회를 주최한 이재준 고양시장은 통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고양시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남북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개최되길 바란다. 다음 전시회는 북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6. 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신 김대중대통령 사저가 있는 고양시 주최로 민화협 소장 북한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며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복원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강남에서 지하철을 타고 북한 작품을 처음 관람한다는 관람객은 북한 작품은 선 하나하나 섬세함이 옛날 우리 창을 듣는 기분이고, 남한 작품은 여러 가지 다양한 기법으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좋아했다.

 

김병기, 박서보, 하종현 등 원로작가와 고현희, 김귀주, 김옥례, 김용희, 김재덕, 김행규, 문인환, 박미자, 백경원, 이강수, 이경수, 이승환, 이현숙, 이영희, 이종환, 이숙자, 이선호, 전희정, 정혜란, 최구자, 황정자, 박성남, 조강훈, 최경희, 정영모, 박승범 등 중견작가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 점을 북한 작품과 비교 감상할 수 있었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105세 김병기 2021년 대표작이자 고구려 벽화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북현무, 남주작 - 늦은 오후에 Reality’와 박서보의 묘법 No. 070202, 묘법 No. 070912’, 하종현의 ‘Conjunctoin 19-38’가 관심이 집중되었다. 특히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경건하고 엄숙한 느낌은 마치 구도자의 수행처럼 자기 성찰로 이룬 정신성을 담아 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북한 작품은 2000년대 초 북한으로부터 받은 민화협 소장 작품으로 정창모, 김승희 등 북한 현대미술에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월북작가와 김상직, 함창연, 선우영, 김성민, 박진수, 김성근, 최성룡, 최창호 등 북한의 대표적인 인민예술가, 공훈예술가의 30여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특별히 북한의 대표작가 정창모 정물과 선우영 금강산 석가봉조선화에 현대적 미감을 담아낸 북한 최고의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남북한 관계의 친소와 정치적 변화와 관계 없이 꾸준히 남북한작가의 전시회를 주관해온  손은신 케이메세나네트워크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 개성, 함흥과 광주, 부산에서 정기적인 문화교류와 전시회가 추진되길 기대한다.” 평양과 경기도에 평화 미술관을 건립해 남북한 작가들 교류의 중심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민간 주도 남북한 문화교류는 엊그제 다시 복원된 남북한 통신과 함께 남북한 평화화해를 정착하기 위한 신뢰구축의 초석이 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