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카자흐 정상회담…토카예프 대통령 "비핵화 경험, 한반도 참고되길"
韓-카자흐 정상회담…토카예프 대통령 "비핵화 경험, 한반도 참고되길"
  • 오지민 기자
  • 승인 2021.08.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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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2021.8.17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 방안,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하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유용한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맞이하는 첫 외국 정상 방문으로 양국 간 각별한 우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함께 이루어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는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 또한 2019년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상기하고 이번 자신의 답방을 통해 양국 간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1992년 수교 후 지난 약 30년간 동반성장의 역사를 써오며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진출국이다. 2019년 양국 간 교역액이 4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교역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2020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로는 증가하는 추세로 견고한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며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루어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또 2019년 4월에 합의한 양국 신규 경제 협력 프로그램 '프레쉬 윈드'를 통해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가시적 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4차 산업혁명·보건의료·우주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감염병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및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기후변화, 산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문제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에 기여해준 카자흐스탄 정부에 사의를 표하고 올해 예정된 제14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도 말했다.

양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22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개최하는 일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지지하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유용한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직전 자국 내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1991년 8월)하고 독립(1991년 12월) 이후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를 전량 폐기한 비핵화 모범국이다.

양국은 2019년 두 차례 '한-카 비핵화 포럼'을 개최하고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 협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양 정상은 회담 직후 Δ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의의 평가 Δ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Δ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Δ실질 협력 확대 Δ한-중앙아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양국 의지를 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공화국 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