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3·플립3 돌풍…삼성 부품사도 '방긋'
갤럭시Z 폴드3·플립3 돌풍…삼성 부품사도 '방긋'
  • 윤학 기자
  • 승인 2021.09.04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 3'와 '갤럭시Z 플립 3' 예약판매가 시작된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스퀘어에 신형 폴더블폰이 진열되어 있다. 2021.8.17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삼성의 부품 계열사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IT기기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지난달 25일 기준 사전판매량은 92만대로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갤럭시노트20의 사전판매량 대비 1.3배를 기록했다. 갤럭시S21 사전판매량과 비교하면 1.8배다.

인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인도에서는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의 사전판매를 기록하면서 갤럭시 사상 최다 사전판매를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Z폴드3의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 독일법인이 소비자에게 사과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자국 스마트폰 사용 의지가 강해 '삼성 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도 예약 대기자가 초과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을 약520만대로 예상했는데, 이는 작년 판매량인 200만대의 2.5배를 넘는 것이다.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진열된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1.8.12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돌풍에 이 제품에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을 공급하는 삼성의 전자 계열사도 수익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에 플렉시블 올레드(Flexible OLED) 패널을 공급한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패널 업체 중 스마트폰용 올레드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디스플레이의는 내년 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산라인의 연간 감가상각비가 종료되면서 이익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에 판가 인하를 통해 시장점유율 추가 확보가 가능한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이 탑재된 폴더블 IT기기의 수요는 올해 780만대에서 2023년 311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후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기대감이 크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Z폴드3·플립3의 판매 호조세로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중장기적으로도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모듈 스펙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도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초반 돌풍으로 스마트폰용 배터리 시장에서 갤럭시노트 20보다는 더 나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적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출시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배제하고 폴더블 폰에 집중했다. 이번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돌풍으로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의 수요층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만약 내년에 삼성전자가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면 갤럭시Z까지 합쳐서 하반기에 2종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유하게 된다"며 "관련 부품사들도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