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화장실 앞에서 끼니 때우던 엄마…내 일에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재명 "화장실 앞에서 끼니 때우던 엄마…내 일에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오지민 기자
  • 승인 2021.11.05 2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2월 23ㅇ리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 동서울대학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 출판기념회에서 어머니를 소개하며 포옹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치열한 삶을 살아온 원동력이 어머니라고 고백했다.

어머니의 삶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라는 신념이 생겼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는 것.

최근 이 후보는 선거운동의 한 방법으로 고난했던 자신의 삶을 다룬 웹자서전을 페이스북에 연재하고 있다.

5일 이 후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1976년 2월, 고향(경북 안동 예안면)을 떠나 경기 성남 판자촌으로 이사하던 무렵의 이야기를 다룬 웹자서전 6편을 실었다.

이 후보는 "이사할 때 내 손에 들린 짐은 책가방이 아니라 철제 군용 탄통이었다"며 "탄통 안에는 자전거 수리용 도구인 몽키스패너와 펜치, 니퍼가 담겨 있었다"고 했다.

이를 이 후보는 "내 출신성분은 공구로 가득했던 그날의 이삿짐만 보아도 분명했다"며 "시쳇말로 흙수저도 못되는 무수저(를 상징하는 도구)"라고 풀이했다.

이 후보는 "13살 때 (중학교 진학은 엄두도 못 내고) 월세집 뒷골목 주택에서 목걸이를 만드는 가내공장에 취직, 쌀 한 가마니 값이 조금 안 되는 월급 3000원을 받았고 얼마 후엔 월급 만원을 준다는 두 번째 목걸이 공장으로 옮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나는 (힘들다라는) 자기연민에 빠질 틈이 없었다"며 그 이유가 "시장통 공중화장실을 청소하고, 휴지를 팔고 소변 10원, 대변 20원 이용료를 받던 어머니와 여동생(때문이었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이 후보는 "엄마는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끼니도 화장실 앞에서 때웠고 집에서는 시멘트 포대를 털어 봉투를 접어 팔았다"면서 그 기억이 바탕이 돼 "덜 가진 사람, 사회적 약자를 아끼고 보살피는 공동체여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글이나 헬조선이 아닌 행복한 보금자리일 수 있다(라는 신념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내가 하려고 하는 일, 하고 있는 일 모두 그 연장선에 있기에 치열할 수밖에 없고 포기할 수도 없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에 유달리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