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갈등, 총선 앞두고 또 다시 뜨거운 감자 부상
제주 제2공항 갈등, 총선 앞두고 또 다시 뜨거운 감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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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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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 5일 기자회견 "제2공항 즉각 고시해야"
서귀포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공세 가세…위성곤 오락가락 행보 무책임
녹색정의당 도당, "위성곤 의원 제2공항 입장 선회 선거공학적 사고"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즉각 고시를 촉구했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즉각 고시를 촉구했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총선을 앞두고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즉각 고시를 촉구했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안전한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이라고 강조하면서"제2공항이 지체될수록 지역사회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서귀포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서귀포시 국회의원인 위성곤 의원의 오락가락 행태로 9년째 표류하면서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지적에 서귀포시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도 힘을 보탰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안전한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이라고 강조하면서 "제2공항이 지체될수록 지역사회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사진=문서현 기자]

위성곤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총선 출마선언에서 제2공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로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조건부 찬성을 견지해왔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서귀포시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은 위성곤 예비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고기철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위성곤 예비후보의 제2공항 입장과 관련 “제2공항은 위성곤 예비후보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처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표 계산을 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해야 할 영역이 아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귀포 고기철 예비후보는 지난 4일 개소식에서는
국민의힘 서귀포 고기철 예비후보는 지난 4일 개소식에서는 "지역 경제는 최악인데 서귀포시의 대도약을 가져올 수 있는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고,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도 커지고 있다"라며 "우리 미래의 희망인 청년의 비전은 사라졌고, 청년들은 서귀포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문서현 기자]

또 지난 4일 개소식에서는 "지역 경제는 최악인데 서귀포시의 대도약을 가져올 수 있는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고,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도 커지고 있다"라며 "우리 미래의 희망인 청년의 비전은 사라졌고, 청년들은 서귀포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 예비후보는 "최근 제2공항 이슈를 부각시킨 사람은 제주제2공항추진범시민포럼명예대표를 맡은 고기철"이라며 "당시 위성곤의원은 오락가락한 입장이었고, 선거직전에 찬성입장을 표명한 위성곤 의원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이경용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오늘(5일) 논평을 통해 "제2공항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서귀포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위성곤 의원의 무책임한 정치행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본인은 지난 8년 동안 제2공항 정상 추진을 위해 일관되게 싸워왔다"며 "이번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의 선정 기준은 '위성곤 무책임 정치'를 심판하는데 누가 더 적합한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도 "위성곤 의원이 제기했던 문제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도민사회 갈등이 끝없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위성곤 의원은 처음 국회의원을 도전했을 2016년 총선부터 줄곧 제2공항 건설 추진 여부에 대한 입장을 즉답을 피하며, 대답을 회피해왔다"며 "또 제2공항 건설 추진에 있어 주민 수용성, 입지 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함에도 위성곤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제2공항 건설에 찬성입장으로 선회한 것은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다분히 선거공학적인 사고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6조8,900억 원에 달하는 총사업비를 두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예산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쯤 기본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에는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며, 제주도의회의 동의 여부를 거치게 된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문서현 기자 startto2417@daum.net

<국제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