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 개최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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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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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정월대보름 행사 포스터
2024년 정월대보름 행사 포스터

(충주=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충북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태형 관장)은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 기준 저녁 6시 03분이며, 해지는 시간은 저녁 6시 20분으로 해가 지기 직전 달이 뜬다.

보름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 시간은 이날 밤 9시 30분이다.

이날 대보름달 달맞이 행사는 저녁 6시 00분부터 6시 30분까지 천문과학관 전망대와 관측실에서 자유 관람으로 진행된다.

달맞이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천문과학관에서 제작한 보름달 포스터가 제공된다.

또한 이날 낮시간에는 천문대 망원경으로 파란 하늘 속에서 달과 목성을 관측하는 관측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천문대 마당에서는 정월대보름 달맞이 가족 놀이로 달 맞추기 다트게임을 통해 2024년 천문달력 등 다양한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는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주제로 특별 강연 및 관측회도 실시된다.

보름달(사진=충주고구려천문우주과학관)
보름달(사진=충주고구려천문우주과학관)

특별 강연과 관측회는 이태형 관장이 직접 진행하며 달과 목성, 별자리 관측도 함께 진행된다.

강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을 해야 한다.

이번 정월대보름달은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작은 미니문이다.

보름달이 가장 작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에서 가장 먼 위치인 원지점(406,300km, 2월 26일 0시 0분)에서 불과 383km 떨어진 위치에서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는 망월이 되기 때문이다.

보름달과 지구의 거리(사진=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보름달과 지구의 거리(사진=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정월대보름달은 올해 중 가장 크게 뜨는 보름달인 10월 17일 밤의 슈퍼문 보름달에 비해 지름은 약 12%, 면적은 약 23% 작다.

하지만 보름달이 뜨거나 질 때는 착시 현상으로 인해 높이 떴을 때에 보다 3~4배 정도 크게 보이기 때문에 뜨거나 질 때는 미니문이라는 것을 느끼기는 어렵고, 높이 떴을 때에만 조금 작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얀색 정월대보름달

이번처럼 해가 지기 전에 뜨는 보름달은 하얀 보름달이다.

하얀색 보름달이 뜨는 이유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달이 뜨기 때문이다.

태양은 표면온도가 6000도인 노란색 별로, 대기가 없는 달은 햇빛을 받아서 그대로 반사하기 때문에 밤에 보는 보름달은 연한 노란색을 띤다.

하지만 낮에는 이 연한 노란빛이 파란 대기를 통과하면서 두 빛이 섞여서 하얀 빛이 되는 것이다.

간혹 붉은 색 보름달이 뜰 때가 있다.

이것은 야간에 달이 뜨는 지평선 근처에 안개가 껴 있거나 황사나 미세 먼지가 많을 때이다.

달빛이 안개나 먼지의 작은 입자와 부딪혀 짧은 파장의 빛들은 산란되고, 가장 긴 파장의 붉은 빛만이 남아서 우리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때도 달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달빛을 산란시키는 입자들이 줄어들면서 다시 원래의 연한 노란색으로 돌아가게 된다.

간혹 미세먼지나 황사가 정말 심한 날에는 높은 고도에서도 붉게 보일 때가 있다.

가로등을 대신하던 정월대보름달

정월대보름날은 서양의 밸런타인데이처럼 젊은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었다.

가로등이 없던 시절에는 달이 밝게 빛나는 보름날이 저녁 약속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날이었을 것이다.

신윤복의 월야밀회(사진=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신윤복의 월야밀회(사진=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특히 통행금지가 있었던 조선시대에는 정월대보름날만큼은 통행금지가 해제되어 젊은 남녀들이 둥근 달빛 아래서 사랑을 고백하면서 밤새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상민 기자 ksm3046@hanmail.net

<국제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