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소설 임시정부' (제1부) 민족의 함성-특집연재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소설 임시정부' (제1부) 민족의 함성-특집연재
  • 글 김순아
  • 승인 2019.02.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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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 비화 다큐멘터리 소설을 연재한다.
오랫동안 흔적을 찾아낸 숨겨진 이야기들.
정녕 잊을 수 없는, 정녕 잊어서는 안될 역사를
추적해 간다.

제 1부 민족의 함성

 

상해의 한국인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의 제위 계승자 페르디난트 대공은 그의 아내 쏘프이 대공(大公)비와 함께 보스니아 지방의 수도 사라예보에 도착한다.

페르디난트 대공이 사라예보에 온 목적은 그 곳에서 열리는 육군 대연습을 시찰하기 위해서였다. 오전 10시, 사라예보역에 도착한 대공부부는 오픈카에 올라 야자카 강변을 따라 시청으로 향했다.

대공 부부가 탄 자동차가 쓰무리야 다리에 다달았을 때였다. 별안간 보도에 서 있던 한 청년이 차도를 향해 뛰어나와 손을 쳐들었다. 그의 손에는 검은 쇳덩어리가 쥐어져 있었다. 이 때 위험을 직감한 운전수는 즉시 액셀레이터를 밟았으나 청년이 던진 폭탄은 뒤로 젖혀진 자동차 지붕위에 떨어졌다. 그러자 대담한 대공은 즉시 일어나서 폭탄을 손수 집어 차밖으로 내던졌다. 이로 인해 폭발된 파편으로 뒤를 따르던 수행원 세 명과 거리에서 환영하던 십여명의 시민이 부상을 입는다.

범인은 즉시 체포됐는데가프리노·빗치라는 19세의 세르비아인 인쇄공이었다. 이 사고로 인해 시청앞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환영식과 시내 시찰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말았다. 가던 길을 다시 돌려 대공은 부상당한 수행원을 위문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시청에서 3백미터쯤 되는 지점에서 자동차는 우회전을 하기 위해 속력을 늦추었는데 바로 그 때 돌아가는 길 모퉁이에 서 있던 한 청년이 대공부처를 향해 권총 두 발을 계속해서 쏘아 댔다. 페르디난트 부처는 잠시 멈칫했으나 먼저 대공비 쏘프이가 대공의 가슴에 푹 고꾸라지고 잇달아 대공의 입에서도 붉은 선혈이 흘러 나왔다. 마침내 두 사람은 다 함께 차안에 쓰러지고 말았다. 불의의 참변을 당하자 자동차는 전속력으로 총독관저를 향해 달려갔다.

대공은 자기의 상처도 돌보지 않고

『쏘프이!』

『쏘프이! 쏘프이! 죽지말라 !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연재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