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 혜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졸업.
2005년 계간 『시작』 여름호로 등단.
현재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음.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졸업.
2005년 계간 『시작』 여름호로 등단.
현재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음.
2005년 계간 『시작』 여름호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미혜 시인의 첫 시집 『소리는 어디에서 오는가』가 시작시인선 0249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불우한 시대상황 속에서 한 개인의 존재확인 및 존재증명에 대한 열망이 절제된 슬픔으로 드러나는 고백록인 동시에 과거의 ‘나’를 성찰함으로써 한 시대의 불가피했던 집단기억을 한 개인의 서사로 풀어내는 회고록이기도 하다. 시인은 시대와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개인의 성장사와 남루했던 가족사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고 소외되었던 것들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시의 자리를 내어줌으로써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어두운 삶에서 새어 나오는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던 것들을 담론으로 들리게 만듦으로써 ‘몫 없는 자들의 몫’을 만들고 또 그것을 돌려주는 계기를 마련하는 일로부터 부조리한 세계와의 투쟁을 시작하는 것이다.”라는 자크 랑시에르의 말처럼 시인은 시대적 현실과 개인의 감정을 노래하면서도 삶 안팎에서 소외와 결핍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보잘 것 없고 연약한 것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는 일이야말로 세상과의 친교가 불가능한 이에게는 그 무엇보다 숭고한 일이 아닐까. 시인은 자신의 내면 혹은 타자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말이 되지 못한 채 몸을 더듬거리다 쉽게 부서지는 성질의 언어를 시인은 가슴에 받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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